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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단룡인(檀龍人)은 누구이고 왜 문제가 되는가?

단룡인(檀龍人)은 누구이고 왜 문제가 되는가?

 

며칠전 인터넷을 검색하던 교육섹터 글을 읽던 도중 댓글에 단룡인이라는 단어가 있더군요. 단룡인? 처음 들어봤던지라 저 단어가 사람을 뜻하는 말인지도 몰랐던 저는 바로 통합검색에 단룡인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알고보니 세월호사건에 관련학교인 단원고 학생들을 비유한 말이었습니다. 단원고 학생들이 용(龍)과 같은 지위를 가졌다는 말로 생각하면 대충 맞는데요, 더 자세히 말하자면, 고교생들이 많이보는 일본만화 '원피스'에서 세상을 지배하는 종족인 '천룡인'(天龍人)과 단원고 학생들을 합쳐서 만든 신조어 입니다.

 

 

단룡인이 논란이 되는이유 ☞ 현존 대입수험생들의 상대적 박탈감

<만화 원피스의 천룡인→ 원피스 세계관에서 세상을 지배하는 종족>

 

사실 성인분들이시라면, 수능공부에 얼마만큼의 노력과 시간이 드는지 잘 아실겁니다.

비록 정원외이긴 하지만, 열심히 공부해도 절대 갈수없는 학교를 단지 사고를 당했다는 이유로

특례입학을 시켜준다는 것이 수험생들로써는 아주 못마땅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세월호 사고를 비하할 의도는 없음. 다른식의 보상방안이 필요하다는 필자의 생각...)

 

 

 

개인적으로는 지금 단원고 특별전형을 쓰고 있는 단원고 수험생들이 나쁘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현존 정치인들의 생각이 그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이 저는 안타깝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내용안에 대학특례에 대한 내용을 유가족들이 주장한지 정치인들이 끼워 넣은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약 10여년전 미국을 강타한 카트리나로 많은사람들이 죽었고 엄청나게 많은 이재민이 생겼습니다.

만일 그런상황에서 하버드나 예일에서 카트리나 특례입학을 허용했다면 아주 우스운 일이 되었을겁니다.

물론 세월호사건이 인재이고, 학생들이 많이 희생되었다는 점에서 단순 비교할수는 없겠지만,

이런식의 보상은 사회분열만 초래한다는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위의 이미지에서도 보이듯이 (현재는 수시철..) 단원고 학생들이 수시원서를 어디에 썼는지 어떤 성적대의 학생들이 썻는지 까지 고3학생들이 상세히 알고 있는듯합니다. 만약 특례입학이 정시까지 이어진다면 논란은 계속 될 듯 한데요... 

 

 

저렇게 해서 설령 명문대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자신이 단원고 학생이라는게 밝혀진다면 왕따를 당할수도 있고, 그걸 피하기 위해 자신의 출신고교를 숨기면서 살아야되는 학생들을 생각하니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듭니다.

저런 보상 방식보다는 정말로 세월호사고 이후 트라우마를 제대로 치료하기 위한 좀 더 전문화된 심리치료라든지, 몇달동안 힘겹게 구조활동한 잠수부들의 보상관련,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수의 일반인 희생자들에 대한 관심을 조금 더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하는것이 저의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