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의효능] 몸의 저항력과 해독력을 높여주는 감
감은 추석전후로 맛이 가장 좋은 가을철 대표적인 과일입니다. 10월~11월경에 구입하는 감이 영양이 가장 높습니다. 감을 고를 때는 꼭지 부분이 찌그러지지 않은 것으로 고르고, 무르거나 멍든 것은 피해야 합니다. 또, 껍질 표면이 매끈하고 꼭지와 배꼽 부분을 살펴 변색되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C가 사과의 8~10배나 들어 있어 큼직한 감 1개만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C섭취량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습니다. 감에는 다른 과일에는 없는 비타민 A도 많이 들어 있으며 곶감으로 만들면 이 비타민 A가 약 3배 정도로 늘어납니다. 단, 곶감으로 만들면 비타민 C는 거의 손실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비타민 C는 숙취 해독과 멀미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며, 비타민 A,C는 몸의 저항력을 높이고 점막을 강하게 하기 때문에 꾸준히 먹으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단, 감에는 타닌 성분이 들어 있어 변비가 생길 수 있으므로 한 번에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한방에서의 감의효능
감은 자당,과당,포도당 등 당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과일입니다. 열매가 미숙할 때는 타닌 성분이 있고, 신선할 때는 요오드화물이 49.7%나 함유되어 있습니다. 맛은 달고 떫으며 성질은 찹니다. 흔히 열을 내리며, 열로 인한 갈증이나 기침, 토혈, 구강염 등을 다스리는 데 사용하는데, 술로 인한 열독을 제거하고 위장의 열을 누르는 효과도 있습니다. 또한 가래, 기침을 다스리며 심장의 열을 내려 주기도 합니다. 특히 설사를 멎게 하며, 세균 전염성 설사에 아주 효과가 좋은 편입니다. 요오드화물을 함유하고 있어서 갑상선 질환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 체열이 있어 체내의 영양물질인 진액이 마르기 쉬운 열성 체질과 궁합이 맞습니다. 하지만 비위가 허하고 냉하여 복통이 잦고 자주 구토를 하는 사람에게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또한 체내 수분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출산 직후, 질병을 앓은 후 막 회복되려고 할 때는 감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에 잘 말려서 만든 곶감은 감보다 수렴 작용과 지혈 작용이 강합니다.
감과 음식궁합
감+우유: <동의보감>에서는 "감은 비위를 강하게 하며 우유와 꿀을 섞어 달여 마시면 효과가 상승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떫은 감은 주의하여야 합니다. 떫은 감은 펩신,트리프신,디아스타제 등 소화효소의 작용을 저해하여 소화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감+무: 감즙과 무즙을 같은 양으로 섞어 소주잔으로 한잔씩 하루 2~3회 공복에 마시면 중풍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감+들깨: 곶감과 들깨를 함께 먹으면 방관염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곶감 5개와 들깨 4g에 500ml정도의 물을 붓고 달여 물이 절반 정도 줄어들면 그물을 마시면 됩니다.
감 제대로 먹는방법
감의 움푹 들어간 윗 부분에 칼을 대고 자르면 씨를 건드리지 않고도 자를 수 있습니다. 또한 껍질은 되도록 얇게 깎는 것이 단맛을 달아나지 않게 하는 비결입니다. 먹을 때는 세로로 잘라서 먹는 것이 좋은데, 이는 꼭지 반대쪽과 씨 주위가 가장 달고 맛이 있어 세로로 자르면 단맛을 균등하게 나누어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잼이나 소스를 만드는 경우에는 잘 숙성되고 떫은맛을 없앤 감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감은 게와 술과 상극입니다. 게는 감의 타닌산이 게의 단백질과 결합하여 딱딱한 채로 장에 남아 복통과 큰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며, 술은 <동의보감>에 이르기를 "술 마신 후에 연시를 먹으면 위통이 생기고 술이 더 취하게 된다."고 기술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