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수포자 도대체 왜 생기냐고 물으신다면...

,,,,,,,, 2015. 5. 1. 21:44

수포자 도대체 왜 생기냐고 물으신다면...

 

오늘 다음을 검색하다가 메인에 뉴스펀딩이란 곳에 '수학 괴물에서 친구로'라는 곳에서 300만원 모금하는 곳이 있더군요. 주된 내용은 어쩌다가 우리나라에 수포자가 이렇게 많아졌고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해결할건가 였습니다. 저는 현역수능수학 과외강사로써 부산에서 과외를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잘하는 학생은 일부러라도 잘 받지도 않습니다. 그만큼 수포자들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그 학생들이 수학을 잘해야 나라가 발전한다고 믿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실례로 미국은 수학점수가 평균에 미달하면 학교를 폐교시키는데, 그수가 한해 1000개에 달하며, 중국은 2020년까지 국가목표중에 하나가 '농촌지역 학생들이 수학을 잘하게 하여 농촌을 부유하게 한다'라는 목표를 가지고 무시무시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그냥 단지 대학 줄세우기의 수단일뿐이죠. 그렇다면 수포자 왜 생기는지 제나름대로 그냥 떠들어보겠습니다.

 

 

 

★수포자가 생기는 이유 ① 선생님들이 너무 못가르친다. (이거 인정합시다.)

수학선생님들은 대부분 수학을 잘하십니다. (이마저도 나이드신 일부선생님들은 연구를 게을리해서 수능특강 문제도 제대로 못푸시는 분들이 계시긴 하지만...)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수학을 잘하는것과 수학을 가르치는건 엄연히 다른듯보입니다. 그분들이 잘하시기 때문에 수학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나 수포자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앞학년의 어느부분이 문제가 있어 지금하고 있는 파트를 못하는지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앞서 언급한 뉴스펀딩에 나오시는 수학교사중에 ebsi에서 강의하신분이 있더군요. 솔직히 말하면 그 강사의 가르치는 수준은 학력과는 다르게 거의 '쓰레기 수준'이었습니다.(웬만한 강사들 인강은 거의 조금씩이라도 모니터링 해봅니다.) 이를 현장에 있는 수학교사들이 철저히 인정하고 학생들 입장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가르쳐야 수포자들을 줄일수가 있습니다.

 

이런말하면 자랑 같지만 저는 철저히 학생입장에서 수학을 가르치기 때문에 모두가 저의 말을 이해하고 학생들은 자기수준에 걸맞는 문제들을 어느정도는 잘 소화하고 있습니다. (현재9등급 학생도 맡고있음) 당연히 학생들도 만족을 하구요.

 

 

★수포자가 생기는 이유 ② 극성맞은 학부모들의 선행학습경쟁

제가 맡고 있는 고3학생들의 동생들이 중학생이라면 학부모님들에게 꼭 반드시 말하는 내용입니다. '중학생은 수학에 있어서 특별히 특목고를 준비한다거나 그런게 아니면, 학원 과외 필요없습니다. 그리고 특목고 준비도 학생 자의에 의한게 아니라 타의에 의한것이라면, 절대 시켜서는 안됩니다. 다만, 자기학년 수업을 정상적으로 못따라가는 학생들은 학원이나 과외를 고려해보세요" 라구요... 그래서 저는 쿨하게 제가 맡고있는 고3학생들의 중학생 동생과외 제의들을 거의 거절 하는편입니다.(대부분 자기학년 수학은 어느정도 하기 때문이죠.)

 

중2학생은 중2 수학을 하면 되는것이지 중3수학을 먼저하면 안됩니다. 절대로 중2머리로는 잘 학습이 되지 않는 파트들을 배정해 놓았기 때문에 습득하는데 무리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수학에 흥미를 잃고 나아가 고등수학에서 수포자가 되는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중학생 학부모님들은 수학선행학습에 있어서 정말 신중히 다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수포자가 생기는 이유 ③ 근본적으로 사회는 수학으로 줄을 세워서 계층을 만들고 싶어한다.

 

제가 이런말을 할수밖에 없는 이유는 교과서든 시험지든 학생 혼자힘으로 이해하기 너무 어렵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해답지가 이해가 되느냐'라고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은 '답지를 봐도 이해가 안된다고' 말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수학은 모두가 수학을 어느정도 해서 미국이나 중국이 생각하는것처럼 수학을 통해 부국강병을 이루고자 하는것입니다. (수학은 사회에 많은 일들을 하는데 판단력을 길러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전에 수학에 계산기를 도입하고자 하는 실용적인 움직임이 있었습니다만, 어떤 이유에서 였는지, 무산되었습니다. 세밀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계산기 도입이 무산된것도 자기들의 밥그릇싸움 내지는 기득권이 위협당하는 상황을 경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많은 집단들이 학생들이 수학을 잘하게 되면 손해본다는 인식을 깔고 가는 것입니다. 수학만큼 학생들의 상중하를 나누기 쉬운 과목도 없기 때문에, 구태여 수학을 만인의 과목으로 만들기 꺼려 하는것이죠.

 

이런 근본적인 문제가 고작 300만원 모금으로 해결이 될까싶네요.